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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5060, 언어장벽·생활비 부족 어려움

미주 지역 한인 50·60세대는 언어 장벽으로 인한 정보 부족과 충분치 않은 생활비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는 한인커뮤니티재단(KACF)과 아시안아메리칸연맹(AAF)이 지난 3일 발표한 보고서 내용을 축약한 결과다.   보고서에 따르면 50대 이상 미주 지역 한인 5명 중 2명(40%)만이 주택 비용을 비롯한 식비, 의료 비용 등 ‘현재 수입으로 기본적인 생활을 영위하기에 충분하다’고 답했다.   반면, 절반 이상은 현재의 소득 수준이 ‘약간 충분(33%)’ 또는 ‘충분하지 않다(28%)’ 고 응답했다.   재정적 문제를 호소한 한인들에게 따로 질문을 던졌다. 대부분 금전적 어려움의 주요 원인으로 ‘렌트비(44%)’를 꼽았다. 이어 식비(29%), 의료비(25%), 교통비(11%) 등의 순이다.   50대 이상 한인 중 절반 이상(58%)은 실버타운, 시니어 아파트 등에서 생활하는 것을 고려해본 적이 있다.   시니어 아파트나 관련 시설을 선택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인은 단연 ‘비용(33%)’이었다. 그 외에는 ‘가족과 가까운 곳(18%)’, ‘친구’ ‘음식(각각 17%)’등이 뒤를 이었다.   50대 이상 한인들은 의료 서비스 이용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어려움을 겪는 이유로 언어 장벽(41%), 정보 부족(35%)을 꼽은 답변이 가장 많았다.   간병 서비스 역시 마찬가지다. 관련 서비스를 요청하거나 받는 데 있어 어려움을 겪는 요인으로 정보 부족(43%)과 언어 장벽(42%)을 꼽았다. 각종 사회 활동에 참여하지 못하는 요인에서도 언어 장벽(12%) 때문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대다수의 50대 이상 한인들은 일상활동에서 도움이 필요할 때 가족(82%)에게 보조를 요청하고 있다. 또, 가족과 가까이 사는 것이 매우 중요(67.3%) 또는 약간 중요(24.8%)하다고 답했다.     이들은 생활에 필요한 서비스나 프로그램 정보(중복응답 가능)를 주로 가족 또는 친구(55%), 신문 등 언론 매체(42%) 등을 통해 얻고 있다.   대중교통에 대해서는 다수가 부정적으로 답변했다. 대중교통 이용의 편리성과 관련해 매우 편리(7%) 또는 다소 편리(25%)하다는 답변은 절반도 안 됐다. 대중교통에 대한 불만족 이유로는 ‘버스나 전철역까지 거리가 멀기 때문(40%)’이라고 답했다.     만성질환(중복응답 가능)과 관련해서는 콜레스테롤(44%)과 고혈압(40%)을 꼽았다.     반면, 50대 이상의 한인들은 독립적인 삶에 익숙한 경향을 보였다. 응답자 중 74%의 한인들이 ‘일상생활을 스스로 어려움 없이 할 수 있다’고 답했다. 또, 2명 중 1명은 외출하는 게 육체적으로 전혀 힘들지 않다(50%)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LA, 뉴욕, 시카고, 휴스턴, 워싱턴DC, 뉴저지, 샌프란시스코 등 7개 대도시에 사는 한인 819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한인커뮤니티재단측에 따르면 설문 조사 참가자 중 절반은 50~64세, 나머지는 65세 이상이다. 이에 따라 보고서에서 명시한 ’한국계 미국인‘ ’노인‘ ’중장년층‘은 모두 50대 이상을 일컫는다.  조사는 지난해 5월부터 한 달간 진행됐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언어장벽 생활비 이상 한인들 언어 장벽 의료 서비스

2024-04-04

메디캘 수혜자 전 연령대 확대…내년부터 26~49세도 포함

내년부터 26세부터 49세 사이의 저소득층 캘리포니아 주민은 연방 정부와 주 정부가 제공하는 메디캘 의료 혜택이 적용된다.   가주 사회보장국은 내년 1월 1일부터 26~49세 사이의 저소득층 주민까지 메디캘 수혜 자격에 포함해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15일 발표했다.   특히 자격 대상에 서류미비자도 포함해 그동안 의료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저소득층 이민자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되고 있다.   새 규정은 지난 2022년 제정된 가주상원법(SB184)에 따른 것으로, 약 150만 명에 달하는 서류미비자가 의료 혜택을 받게 됐다. 주 정부는 이를 위해 연간 13억 달러에 달하는 의료비를 추가로 배정한다.   가주는 영주권자 등 합법 체류 신분을 가진 저소득층에게만 허용했던 메디캘 프로그램을 지난 2016년부터 16세 미만 미성년자일 경우엔 체류 신분과 관계없이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허용했으며 2020년부터는 이를 26세 미만까지로 높였다.   또 작년 5월부터 시니어 가입 연령대를 기존의 65세에서 50세 이상으로 크게 낮추며 저소득층을 위한 의료 혜택을 확대해왔다.   하지만 청·장년 저소득층 주민은 제외돼 26~49세 성인들은 아파도 제대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길이 거의 없었다.   그러나 내년부터는 이들도 수혜 대상에 포함됨에 따라 사실상 전 연령대의 저소득층 주민은 체류 신분에 상관없이 메디캘 혜택을 받게 됐다.   이에 대해 LA카운티 사회복지국의 제임스 볼든 공보관은 “해당자들에게 이미 안내문을 발송하고 있다. 해당자는 별도로 신청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메디캘 등록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불법체류자의 경우 메디캘 혜택을 받아도 추방 위험이 없으며 영주권을 받는데 문제되지 않는다. 또한 추방유예자도 해당되는 만큼 꼭 혜택을 받을 것”을 강조했다.   사회보장국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메디캘에 가입된 가주민은 1557만 명이다. 이중 한인은 LA카운티에 1만9600여명을 포함해 가주 전체에 2만5980여명으로 집계됐다.   한편 메디캘이 제공하는 의료 서비스는 응급 치료 외에 일반 진료 및 전문 치료, 처방약 혜택이 포함된다. 또 치과 치료도 받을 수 있다. 이외에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정신건강 관련 진료와 가족계획·임산부 진료도 가능하다. 시니어의 경우 요양시설 이용도 허용된다.   주 정부에 따르면 메디캘은 자격이 없는 가주민에게는 응급 치료만 허용해왔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가주민 내년 의료 혜택 의료 서비스 저소득층 주민

2023-11-15

한 걸음이라도 더 가깝게…도심 속 ‘역세권 실버타운’ 눈길

부동산 시장에서 ‘역세권’이 필수 요소로 자리매김 되면서 도심 속 실버타운 ‘역세권’의 가치가 더욱 빛나고 있다. 실버 타운은 고령층의 수요자로 이루어져 있는 만큼 이동 편리성에 대한 중요도가 높고 도심일수록 대중교통 이용률이 높아 역세권의 편리성은 배가 되기 때문이다.     2020 노인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고령층이 외출 시 주로 이용하는 교통 수단에서 대중교통(버스, 지하철, 택시 등)이 70.9%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고령층의 교통수단에 대한 접근성, 자율성, 편리성이 일정부분 보장되어야 하는 것이다.     이러한 가운데 롯데건설은 서울 마곡지구 내에 하이엔드 시니어 레지던스 ‘VL르웨스트’를 공급할 예정이다.     ‘VL르웨스트’는 지하 6층~지상 15층, 4개동, 총 810실 규모로 조성되며 인근에 지하철 5호선 마곡역, 지하철 9호선 및 공항철도 마곡나루역까지 역세권을 갖추고 있다. 특히, 단지 내 지하 보행통로와 지하철 역이 직통으로 연결되어 있어 역세권 이상으로 더욱 편리하게 이용 가능하다.또한, 공항대로, 올림픽대로 등도 있어 서울 주요 도심 및 수도권으로 이동이 가능하다.     이 단지 내 지하 보행통로는 약 15만평 규모의 ‘서울식물원’과 약 50만㎡ 규모의 생태공원 ‘서울 보타닉 공원’까지도 모두 연결되어 있어 풍부한 녹지를 마음껏 누릴 수 있다. 서울식물원은 특히 공원과 연계한 다양한 산책 프로그램이 마련될 예정이다.   의료 서비스 또한 누릴 수 있다. 먼저, ‘보바스기념병원’과의 업무 협약을 통한 세분화되고 체계적인 건강관리센터를 운영 지원한다. 개인별 맞춤 건강도 체크, 질환별 특별관리 등과 ‘실시간 생체 신호 모니터링’을 통해 국내 노인복지주택 최초로 ‘선제적 대응’이 가능한 긴급SOS 알람 서비스가 제공된다. 이로 인해 ‘VL르웨스트’만의 차별화된 건강 케어가 가능하다.     ‘이대 서울병원’과의 협약을 통해서도 입주자 대상으로 전문의 진료 및 건강검진이 가능하고 해 당 병원 이용 시, 장시간 대기 없이 신속한 의료 케어가 가능한 입주민 전용 창구와 할인 혜택 등이 마련될 예정이다.     이 외에도 ‘강서 미라클메디특구’도 자리하고 있어 의료 인프라 또한 누릴 수 있다. 이 특구에는 서울 시내 2위에 달하는 병원급 이상 전문 의료 시설이 집적되어 있고 척추 및 불임에 특화된 고품질 의료 서비스를 보유하고 있다. 마곡지구 내에는 1,014병상 규모의 이대서울병원이 개원해 있으며 이 외에도 미즈메디병원, 웰튼병원, 서울스타병원 등이 조성 중이다.     아울러, 중증 질환 환자 유치를 위한 차별화된 의료 관광 기반 마련, 의료 관광 활성화 사업, 의료 관광 도시 구현 사업 등으로 세분화된 의료 환경을 제공한다.     롯데호텔이 운영 지원하는 프리미엄 시니어 브랜드 ‘VL’을 적용해 호텔급 입주민 서비스도 제공된다. 예약대행, 비즈니스 업무지원, 우편물관리 등 ‘호텔식 컨시어지 서비스’, 세대 내 각종 청소가 가능한(주 2회 60분) ‘하우스키핑 서비스’, 호텔 레스토랑 운영 노하우가 담긴 ‘호텔 셰프 관리 식단’, 각종 문의 및 요청을 하나의 창구에서 운영하는 ‘원스탑 서비스’ 등을 누릴 수 있다.     현재 ‘VL 르웨스트’의 홍보관은 서울 송파구 일원에 마련돼 있다.     강동현 기자 kang_donghyun@koreadaily.com실버타운 역세권 의료 서비스 역세권 이상 마곡역 지하철

2023-02-06

[오늘의 노트] 무료 의료 통역 서비스

2월 21일은 모국어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1992년 유엔이 제정한 ‘모국어의 날(Mother Language Day)’ 이다. 유네스코에 따르면 전 세계에 7000여 개의 언어가 있다고 한다.   일상생활에서 한국어와 영어를 병용하는 대다수의 코리안 아메리칸처럼, 모국어와 제2 언어 동시 사용자를 종합했을 때 한국어는 7000개 중 상위 15~20위 언어이며, 다양한 지역과 인종으로 그 사용이 점점 글로벌화되고 있다고 한다.     언어는 개인의 정체성과 민족 문화유산의 뿌리가 되기 때문에, 미국 내 한인들도 한국어 외에 영어를 배워 그 안에 내재한 미국 문화를 더 이해하고자 노력한다. 언어의 차이, 문화의 차이를 좁힐수록 이민 사회에서의 여러 가지 불편과 불평등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문용어를 사용하는 몇몇 특수 영역에서는 영어가 어려워 그 혜택을 충분히 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의료 및 법정 상황이 대표적이다. 이런 경우 한국어 통역 서비스를 요청하면 된다. 무료다.   의료 통역의 경우, 미국에서는 모든 환자에게 동등한 의료 서비스 접근을 보장하기 위해 환자가 요청하는 모국어 서비스를 법적으로 보장하고 있다. 메디케어, 메디케이드 및 각종 연방 기금 혜택을 조금이라도 받는 의료 시설의 경우 영어 미숙 환자에게 통역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1964년 ‘민권법 Title VI’가 공표되었다. 더불어, 인종이나 피부색 또는 출신 국가에 따른 차별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Affordable Care Act 섹션 1557’로 의료 통역 서비스 규정이 한층 강화되었다. 가족들은 나쁜 뉴스일 경우 축소하거나 왜곡하여 전달할 우려가 크기 때문에 이중언어가 가능하더라도 가족 간 통역을 제한하고 있는 점도 특이하다.   AMN 헬스케어 보고서를 인용한 기사에 따르면 한국어 통역 요청이 증가하고 있음에도 통역사가 여전히 부족하다고 한다. 100세 고령화 시대로 접어든 한인 1세들의 의료 시설 이용이 늘고 있는데 언어 장벽으로 인해 충분한 의료 서비스를 받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는 대목이다.   이런 기사들을 접하고, 글로벌 보건 제약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필자는 지난해 직접 한국어 의료 통역사 자격증에 도전해 보았다. 의료 용어, 의료 윤리, 환자 권리에 대한 기본 지식과 한국어와 영어 통역 테스트를 통과해야 한다. 대표적인 통역사 인증기관인 NBCMI에 따르면 2023년 1월 현재 50여개 통역 가능 언어가 등록되어 있고 이 중, 한국어 의료 통역사는 총 80여명으로 다른 인증 기관들을 포함하면 미국 내 약 150여 명의 한인 의료통역사가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영어를 잘해도 전문분야인 의료 용어를 배울 기회는 드물었을 것이므로, 중요한 진단, 치료, 수술하는 경우에는 통역사를 정식 요청하여 소통의 오해와 실수를 줄이는 것이 더 안전할 수 있다. 아무래도 한국어 의료 통역사가 함께 있으면 의사 앞에서 환자가 하고 싶은 말을 마음껏 할 수 있어서 정확한 의료 문제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모국어의 날’을 제정한 유엔과 기본적인 의료 접근을 보장하는 미국의 ‘모국어 의료 통역 서비스 법령’은 모국어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그에 따른 차별을 없애려는 노력의 결과인 것 같다. 영어가 유창하지 않다고 주저하지 말고 의료 통역으로 좀 더 편하게 의료 혜택을 받으시면 좋겠다. 환자의 권리다. 류은주 / 동아ST USA오늘의 노트 서비스 무료 의료 서비스 의료 통역 통역 서비스

2023-02-03

미션시티 클리닉…미션시티 클리닉, 의료 사각지대 환하게 밝힌다

의료 비영리단체인 '미션시티 클리닉(Mission City Community Clinic MCCN: 이사장 닉 굽타)'이 다채로운 의료 서비스로 메디칼 환자 무보험자 서류미비자 등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의 건강권 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 3월 1일 LA 한인타운 윌셔 선상 한미은행 빌딩(3660 Wilshire Blvd Suite 102) 1층으로 확장 이전한 미션시티 클리닉은 첨단 의료시설을 통한 양질의 의료 서비스로 취약계층의 의료 공백을 메우고 있다.     미션시티 클리닉은 내과 치과 한방 정신과 안과 등 총 5개과를 갖춘 종합병원 수준의 의료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5000 스퀘어피트 규모로 한 곳에서 피검사 백신 치과 한방 백내장 검사 등의 원스톱 진료 및 처방을 받을 수 있다.     마크 리 홍보 디렉터는 "메디칼 보험을 취급하지 않는 의사들이 많아 한국어가 통하는 전문의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으시는 분들이 정말 많다. 서류미비자나 무보험자 의료 서비스에 대한 취약점은 말할 것도 없다. 미션시티는 이 같은 의료 취약계층을 보살피고 이타적인 도움을 드리기 위해 설립된 의료 비영리 단체"라고 소개했다.     리 디렉터는 또한 "미션시티에서는 모든 치료를 한국어와 영어 이중언어로 편리하게 받으실 수 있다. 또 다른 의료 문제로 손꼽히는 리퍼럴도 2주 내 끝내 드린다. 50세 이상 고객들의 메디칼 신청도 도와드리는 등 환자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여기며 열과 성을 다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미션시티 클리닉은 의료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모든 사람들이 소득 수준이나 지불 능력 인종 민족 성별 등에 관계없이 신속하고 포괄적인 의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1차 진료 서비스부터 만성 치료 및 질병 관리 정신 건강 및 치과 치료 등을 아우른다. LA 카운티 샌 페르난도 밸리 사우스베이 샌 가브리엘 밸리 샌 버난디노 오렌지카운티 리버사이드 카운티에 총 25곳의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     LA 지역에는 지난 2017년 LA 한인타운에 오픈한 미션시티 클리닉이 LA 윌셔 선상 호바트와 하바드 불러바드 사이로 이전해 환자들을 맞이하고 있다. 마이헬스 LA 메디칼 등의 프로그램들을 통해 서류 미비자를 비롯해 건강보험이 없거나 저소득층 커뮤니티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최적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미션시티 클리닉은 예약 및 방문을 환영하며 1시간 무료 주차 가능하다.     ▶문의: (213)263-2100,            (213)674-7706  미션시티 클리닉 미션시티 클리닉 의료 사각지대 의료 서비스

2022-07-17

베이비부머 은퇴 늘며 의료 인력 수요도 증가

  ━   떠오르는 유망 직업 '임상간호사(NP)'      [Education Bridge]  의사 역할 일부 담당 개업까지도 가능해   베이비부머의 은퇴가 크게 증가하면서 미국 의료 서비스에 대한 수요 폭증이 우려되고 있다. 진료와 수술을 주도할 수 있는 전문의(MD)의 숫자를 갑자기 늘릴 수 없기에 묘안을 낸 것이 전문의의 지도하에 안전하게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았다. 그중 의사만큼 의료지식과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인 등록간호사(RN)에게 의료서비스 제공을 맡기기로 한 것이다. 이제는 자주 만날 수 있는 NP(임상간호사)에 대해서 알아본다.   본문세상이 크게 변하면서 직업군도 더 다양해지고 있다. 이전에는 수요가 많지 않아서 잘 알려지지 않았던 직업이 새로 발굴되는 경우가 있다. 의료계에서는 진료과목이 세분화돼 전문의가 되기도 하고 없던 분야나 직종이 생기기도 한다. 의사를 보조하는 직업으로만 알고 있는 간호사 분야에 의사같은 간호사 직종이 생겨났다. NP(임상간호사, Nurse Practitioner)다. 간호대학을 나와 의사만큼 전문직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NP는 일반적으로 의사가 하는 일을 대신 맡아서 할 수 있도록 훈련받은 간호사다. 한국에는 없는 직종이다. 물론 한국도 도입을 검토했다가 반대로 의대를 늘리는 것으로 베이비부머에 따른 의료 수요를 해소하고 있다.     낯설지만 일반적인 간호사인 RN(Registered Nurse)이나 학사간호사(BSN, Bachelor of Science in Nursing)보다는 한 단계 높은 직종이다. BSN까지는 우리가 알고 있는 의사를 도와서 환자를 진료하거나 치료하는 일만 담당한다. 하지만 NP는 2년을 공부해서 석사학위를 대개 갖고 있다. 물론 예전에도 간호학 전공으로 석사학위나 박사학위를 가진 사람들이 많았다. 하지만 NP는 이론쪽보다는 임상실무쪽으로 석사학위를 받은 경우다. 과정중 절반 이상이 임상이라서 기존의 석사과정과 다르다. 굳이 비교를 해야 한다면 경영학에서 박사과정을 가기 위해서 밟는 경영학과 석사(MS)와 좋은 직장을 얻기 위해서 가는 경영대학원 경영학석사(MBA)의 차이로 보면 이해가 쉽다.     NP는 의사를 돕는 한계를 넘어서 의사의 역할 일부를 담당하게 된 ‘고급 간호사’다. 그래서 개업을 해서 따로 클리닉을 여는 것도 가능하다. ‘개업 간호사’라는 의미도 있다. 다만 주마다 그 적용 실례는 다르다. 캘리포니아의 경우 개업은 가능하지만 의사와 계약을 맺고 통제를 받는다. 의사의 입장에서는 자신의 통제를 받는 개업간호사가 여러명이 생길 수 있다.   LA한인타운에 개업중인 여러 진료과 전문 클리닉을 방문해 보면, 상당수의 NP를 만날 수 있다. 대부분 MD가 원장이고 고용된 전문의와 같은 역할을 한다.     NP가 이렇게 흔해진 것은 베이비부머들의 은퇴 때문이다. 의료 수요의 폭증으로 인해 의사들의 공급이 이를 따라가지 못했다. 전문의 하나 키우는데 예산과 시간이 너무 많이 들어가는 것이 불을 보듯 뻔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수년 전 통계지만 미국내 의사는 대략 80만명이다. 140여 개의 의대에서 매년 2만명을 의사로 배출한다. 의사 1인당 35~40년간 일을 하므로 전체 인원은 크게 줄지도 늘지도 않으며 균형을 이루고 있다.   그래서 의료당국은 의료 관련 공부에서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고급간호사를 훈련시켜 의료 현장에 투입시키고 있는 이다.     NP는 의사들의 고유 업무중 수술이나 리서치 같은 몇 분야를 제외한, 대부분의 분야에서 의사를 대신하여 의사같이 일할 수 있다. NP는 진단, 치료, 건강관리, 예방 업무를 진행할 수 있다. 다시말해서 환자의 의료 기록을 보고 각종 검사를 지시할 수 있고 X레이 검사, 물리치료, 재활훈련을 명령할 수 있다. 또한 급성및 만성 치료약을 처방할 수 있고 산전및 가족계획, 소아진료및 처치, 성인 검진, 건강상담, 정신과 상담까지 가능하다. 그래서 NP는 전문의와 마찬가지로 응급 진료, 노인과, 소아과, 성인건강, 산전과, 정신및 심리학과, 가정의학, 종양학, 여성건강학 등의 전문 분야가 있다. 석사 과정을 마치고 NP라이선스를 딴 후 전문분야 자격증명서(Certificate)를 따야 한다.   의료 당국 입장에서는 쉬운 진료 업무는 의사들에게 맡기지 않고 의사들에 비해서 아무래도 인건비가 덜 들어가고 양성이 용이한 NP들에게 맡기는 것이 훨씬 경제적이라는 것이다. 최근 조사된 NP들의 평균 연봉은 가주의 경우, 14만5970달러로 시간당 70.18달러다. 일반적인 간호사들에 비해서 연봉이 많지 않아보인다. 하지만 의사를 돕기만 하는 직종이 아닌 직접 의료 서비스를 하면서 환자들을 돕는다는 차원에서 만족도는 매우 높다. 한국에는 없기에 NP는 한인들에게 무척 낯설다. 하지만 직업인으로서 의료인으로서 NP는 훨씬 전문적이고 보람있는 일이다.   PA도 의료서비스 가능   미국에는 NP말고도 MD의 통제하에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직종이 하나 더 있다. 바로 1961년 시작된 PA(Physician Assistant)다. 의사와 다른 점은 의대 출신이 아니다. MD도 아니고 석사도 아니다. 보조의사(Assistant Physician)는 4년제 의대를 나오고 레지던시를 하지 않은 경우다.     PA는 수술이나 리서치를 제외한 대부분의 의료 행위를 할 수 있다. 다만 의사의 통제하에 따라야 한다. 의사와 다른 건물에서 진료해서도 안된다. 의사의 통제하에 있지만 개업이 가능한 NP하고도 다르다. 하지만 의대나 간호대 졸업이 필수가 아니고 개설된 18개월짜리 프로그램을 마치면 라이선스를 받아서 직업을 구할 수 있다.   전문분야도 의사들이나 NP와 별반 다르지 않다. 굳이 비교한다면 군대에서 군의관, 간호장교가 있고 위생병이 있다. 고급 위생병 쯤으로 해석하면 될 듯하다. 지난 1971년 1월 육군에서 이 제도가 도입된 것도 무관하지 않다. 현재 PA의 60%가 여성이다. 한국에선 도입하려다가 의사협회에서 극력 반대해 무산됐다.   미국과 캐나다, 영국에만 있는 제도지만 의사출신 PA도 있다. 필리핀에서 의사로 일해왔다가 미국으로 이민온 일부 필리핀 의사들중 미국에서 MD를 따지 못한 경우 이 코스를 밟아 PA로 일하기도 한다. 이제 의사를 만나기 어려우면 NP나 PA를 만나면 웬만한 진료와 리퍼는 가능하다.     장병희 기자베이비부머 은퇴 의료 수요 의료 서비스 임상간호사 nurse

2021-12-26

한인 10명 중 7명 "코로나로 정신적 고통"

미주 한인 10명 중 7명은 팬데믹 사태로 인해 정신 건강에 악영향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번 연구 조사는 미국 내 아시아계 중 한인만을 대상으로 실시된 것이 특징이다.   보건 의료 저널 BMC 퍼블릭 헬스는 21일 ‘팬데믹 기간 의료 서비스의 접근성, 사회적 지원과 미주 한인들의 정신 건강 연관성’이라는 제목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한인 790명 중 72.6%(약 574명)가 팬데믹 기간 가운데 본인의 정신 건강 상태를 두고 ‘좋지 않다’고 답했다.   보고서에는 “미주 한인들은 언어 장벽 등 의료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 제약 등으로 불안감, 우울증, 심리적 위축 등 정신건강에 있어서 부정적 감정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여전히 계속되는 팬데믹 사태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이번 조사 결과는 미주 한인들의 정신 건강 상태가 매우 우려되는 수준임을 보여준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연구팀은 “조사에 참여한 한인 대다수가 의료 보험을 소유하고 있었음에도 이러한 결과가 나왔다는 것은 다소 충격적”이라고 전했다.     보고서에서 한인의 절반 이상은 ▶의료 보험 소유(86.8%) ▶코로나 바이러스 테스트 정보 인식(62.4%) ▶일차 의료 기관(primary health provider) 이용(62.4%) 등을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한인들은 정신 건강과 관련, 의료적 도움을 원하고 있었다. 한인 10명 중 8명(83.2%)이 ‘정신 건강을 위한 의료 서비스 등을 받을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연구팀은 한인들의 정신 건강 문제가 주로 언어 장벽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보고서에는 ▶지역사회 의료 기관의 한국어 통역 제공 필요 ▶입법부 및 의료 기관은 이민자가 의료적으로 겪을 수 있는 현실적 문제를 이해하고 해결 방안 마련 ▶이민자 관리를 위한 직원 채용 및 교육 ▶각종 의료 서류에 대한 한국어 작성 및 제공 필수 등의 해결 방안이 제시됐다.   연구팀은 보고서에서 “대개 이민자는 언어적 어려움 때문에 정신 건강과 관련해서 의료적으로 이용 가능한 자원에 대한 정보도 부족하고 실제 서비스를 이용한 경험도 부족하다”며 “이러한 점은 이민자의 정신 건강 문제를 계속해서 악화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한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조사는   존스홉킨스대학(민지현), 텍사스대학(최신우), 웨스턴미시건대학(박혜준) 등의 한인 연구원 등이 실시했다. 조사는 가주, 뉴욕 등을 포함해 미주 지역에 거주(42개 주)하는 18세 이상 한인 959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결과는 이중 최종 표본(790명)의 답변을 통해 도출됐다. 조사에 응한 한인을 분석해보면 ▶평균 연령 42.7세 ▶남녀 비율 6:4 ▶고등학교 졸업 8%, 2년제 칼리지 또는 학사학위 소지55%, 대학원 이상 37% ▶풀타임 종사자 53% ▶연소득 5만~9만9999달러 38%, 10만 달러 이상 28%이었다. 응답자의 90%가 두 가지 언어(한국어ㆍ영어) 중 한국어로 된 설문지를 선택했다. 장열 기자코로나 한인 미주 한인들 정신 건강 의료 서비스

2021-10-28

저소득층 의료 서비스 확대…AHS, 새 병동 ‘프랭크 캥 메디컬센터’ 개관

저소득층 이민자 대상 의료기관인 오클랜드 ‘아시안핼스서비스(AHS)’가 ‘프랭크 캥 메디컬센터’병동을 개관, 진료의 폭이 한층 더 넓어지게 됐다. 오클랜드 레이크 메릿 동쪽 지역에 120만달러가 투입돼 7일 문을 연 새 병동에서는 내과, 소아과, 산부인과, 치과, 침술, 정신건강치료 등 종합 의료서비스를 지원하게 된다. 특히 새 병동은 AHS에서 교육 분야를 담당했던 전진영씨가 매니저로 임명돼 한인들이 더욱 편리하게 병원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프랭크 캥 메디컬센터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AHS 쉐리 히로토 CEO는 “이 지역의 더 많은 저소득층에게 의료서비스를 지원할 수 있게 됐다”며 “새 병동의 개관으로 대기자 명단에 올라있는 2500여명의 환자들이 보다 신속하게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AHS의 한인 소아과 의사인 조앤 정 박사는 “일반 진료 외에 커뮤니티의 건강증진을 위한 세미나 등도 수시로 열 계획”이라며 “개개인의 상태에 맞는 일대일 건강 상담 등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1974년 설립된 AHS는 기존 병원외 ‘프랭크 캥 메디컬센터’의 개관으로 연간 5000명의 새로운 환자를 진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AHS의 2007년 자료에 따르면 이용자 69.6%가 극빈층이며 의료 보험의 유무와 상관없이 진료를 받을 있다. ▷주소: 250 E 18th St. Oakland ▷문의: 한국어 (510)986-6867 김판겸 기자

2010-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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